비 오는 밤의 대성당은 드라큘라의 성 같았습니다
집에서 대성당까지 걸어서 10분이 안 걸렸습니다. 비 오는 밤이면 대성당이 기괴하게 보였고, 도시는 한국에서 상상하던 것보다 더러웠습니다. 그래도 자주 나갔습니다.
쾰른에서 살던 집은 대성당까지 걸어서 10분이 안 되는 거리에 있었습니다. 이 거리가 이 도시에 대한 제 기억의 절반을 만들었습니다.
비 오는 밤의 대성당
도착한 날 낮에 본 대성당은 압도적이라는 말밖에 안 나오는 건물이었습니다. 가까이 살면서 알게 된 건 밤과 비가 만나면 전혀 다른 건물이 된다는 겁니다.
비가 오는 밤이면 대성당이 드라큘라의 성처럼 보였습니다. 기괴하고 특이했습니다. 그래서 오히려 자꾸 나갔습니다. 10분이면 닿는 거리라 마음먹으면 바로 갈 수 있었고, 실제로 자주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.
제가 다니던 쪽
제 쾰른은 Heumarkt와 Neumarkt 사이의 구 시가지, 그리고 대성당이었습니다. 늘 이 근처를 걸었습니다.
커피빈에서
자주 가던 카페는 커피빈이었습니다. 한국인들과 친하게 지내는 독일 친구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었어요.
생각보다 더러웠습니다
한국에서 상상하던 쾰른은 대성당 사진 속 풍경이었습니다. 실제로 살아보니 가장 크게 어긋난 건 도시가 생각보다 더럽다는 점이었어요. 비둘기가 너무 많았고, 소매치기와 부랑자, 술에 취한 사람이 눈에 자주 띄었습니다.
1년 넘게 살고 나서 쓴 글에서 대성당 말고는 볼 게 많지 않다고 적었는데, 그 말과 이 인상은 같은 이야기입니다. 풍경만 보면 아름답고, 걸어 다니면 그렇지 않은 순간이 섞여 있었습니다.
뒤셀도르프는 기차로 40분
뒤셀도르프에 가는 가장 큰 이유는 국제공항이었습니다. 기차로 40분쯤 걸렸어요. 두 도시 중에 저와 안 맞는 쪽은 없었습니다. 다만 아기자기하고 예쁜 건 쾰른 쪽이었습니다.